<1>

영원한 행복이 없듯이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안녕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2>

지금은요, 수백 장의 새장을 그리고, 새를 기다리고, 그런 과정들이
너무 막막하고 힘들게만 느껴져요.
전 그냥 누군가 그려놓은 새장 속으로 날아 들어가서
마음 놓고 노래만 부르면 좋겠어요.


1번은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 '안녕, 언젠가' 중에서 여주인공인 남주인공에게 쓴 편지의 일부, 2번은 '황경신'의 단편집 '초콜릿 우체국'의 서문 중에서.

주기만 하는 사랑, 혹은 받기만하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봤어. 그런 사랑이 의미가 있을까? 짝사랑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다른 의미로 쪼갤 수 없어야한다고 생각해.

사전적으로 보면 '짝사랑'은 명사 '짝'과 명사 '사랑'이 합쳐진 말로 '짝'은 '쌍'을 이루는 것의 하나를 의미해. 사랑은 '사'와 '랑'으로 나뉘면 의미가 없어지니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고유의 의미가 있어. 하지만 짝사랑은 이렇게 두 개의 고유한 의미를 가진 단어로 나뉘어져.

어떤 언어에는 짝사랑이라는 단어조차도 없데. 영어도 마찬가지로 짝사랑이라는 영단어는 존재하지 않아. 'give and take'가 되어야 'love'가 되는데 둘 중 하나만 존재하면 어떻게 'love'가 되겠어. 우리말의 짝사랑이란 누군가 헛된 희망을 주기위해 만들어놓은 말장난일지도 몰라.

난 이제 짝사랑따위는 믿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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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o